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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제압한 우리 군은 소말리아와 18년 전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1993년 7월30일부터 1994년 3월18일까지 소말리아 재건을 도우려고 군대를 파견하는 등 처음에는 공병대대가 나섰다. 하지만 올해 1월엔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둔 해적을 제압, 생포한 전투 부대를 파견하는 등 상반된 인연을 맞게 됐다. 군은 1993년 내전으로 기아와 절망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에 공병대대가 중심이 된 국군상록수부대(Evergreen Unit)를 파병했다. 이는 한국군이 최초로 유엔의 국제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1991년 9월 유엔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한 직후 유엔으로부터 PKO 참여 의사를 타진 받고 숙고 끝에 이듬해 5월 국회의 동의를 얻어 공병대대인 `상록수부대'를 창설했다. 헐벗고 척박한 소말리아 땅을 푸르게 가꾸겠다는 뜻에서 부대명을 '상록수'로 명명했다. 1993년 6월 15일 기중기와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및 물자 60만여점을 실은 수송선박의 출항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29일 선발대 60명이, 7월30일에는 본대 1백91명이 소말리아 현지로 출발했다. 상록수부대는 PKO 주요 보급로였던 발라드~조하르간 60㎞ 구간의 보수공사에 착수해 연인원 2천700여명과 장비 1천360대를 투입해 공사를 완료했다. 1993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약 5개월간에 걸쳐 제너럴 다우드 관개수로 공사에 연인원 1천9백57명과 장비 6백17대를 동원해 수로를 개통했다. 수로 개통으로 인근 5천㏊ 규모의 농경지 경작을 가능토록 해 면화재배를 통한 방직공장을 재가동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내전으로 파괴된 발라드지역 경찰서를 보수하고 주민 250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학교'와 기술학교를 개설했다. 발전기와 지프 등 5억원 상당의 장비와 물자를 기증해 소말리아 복구와 재건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현지 주민들을 위해 부대 영내에 있는 우물의 물을 영외까지 연결하고 급수차를 이용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지역 자치단체에 대한 전기 및 연료, 의료.방역, 구호물자 지원 등 대민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전했다. 군은 당시 소말리아 파병을 통해 국제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