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매맞는 남편’ 늘었다 _포커용 글꼴_krvip

가정폭력, ‘매맞는 남편’ 늘었다 _폴란드는 몇 승을 거두었습니까_krvip

<앵커 멘트> 지난 한 해 가정 폭력 범죄는 조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남성 피해자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고 폭력의 정도는 더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김 모 씨는 3개월 전부터 아내와 별거에 들어갔습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아내의 폭력이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남성 피해자 : "남자하고 똑같아요. 주먹으로 때리고 뺨때리고 할퀴고 장인 장모 앞에서도 때리고 심지어 아이 앞에서도 때리니까 더 이상 참기가...." 지금까지 김 씨가 밝힌 폭력 건수만 수십여 차례. 김 씨는 결국 지난 15일, 폭력혐의로 아내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지난 한 해 가정폭력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부인이 남편을 때린 경우는 290여 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8% 늘어났습니다. <인터뷰>남성의 전화 소장 : "경제적인 이유로 남성이 의기소침해지면서 불화가 생기고 그러다보니 맞는 남성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남성 피해자의 숫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가정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들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폭력의 정도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정 폭력 피해자의 80%는 여성이었으며 단순 폭행이 줄어든 반면, 흉기나 둔기 등 도구를 이용한 폭행은 오히려 15% 늘었습니다. 또 감금과 협박 등도 9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가정 폭력이 점점 '강력 범죄화'되고 있는 만큼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