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어닝쇼크’ 다가온다”…4분기 실적전망 급락_네 여동생과 스트립 포커를 하고 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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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본격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어 삼성전자 이후 '어닝쇼크'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코리아 종목중 분기실적 시계열 자료가 있는 99개 종목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27조340억원, 순이익은 22조2천54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1년 전인 2012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은 34.7%, 순이익은 64.3%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전분기인 2013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9.9%, 순이익은 11.5%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최근까지도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4분기 전망은 지난해 12월에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는데 올들어서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주일 여동안 10.4%나 하락한 것이다. 이런 하락률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와 실제 발표치의 차이인 어닝쇼크 비율 9.9%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말보다 6.8% 하향 조정됐는데 이 역시 지난해 3분기의 어닝쇼크 비율 6.6%보다 높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한 기업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예상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돼 예상치와 발표치의 실제 괴리는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실제 실적은 악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닝 쇼크와 어닝 서프라이즈는 통상 증권사 등 시장이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와 기업의 실제 실적 사이 괴리율이 10% 이상인 경우를 일컫는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8%,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6.11% 감소했다고 밝혀 시장에 한 차례 충격을 줬다. 삼성전자가 밝힌 4분기 영업이익은 국내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9조∼10조원 대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특히 4분기는 기업들이 원가부담이나 손실, 대표이사 교체 후 전임 대표 때의 부실 등을 실적에 모두 반영해 털고 가는 '빅 배스'(Big Bath)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여서 실적 부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 실적이 사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9개로, 전 분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9개 업종은 운송, 은행·카드, 조선, 철강·금속, 증권, 자동차, IT, 보험, 건설·건자재 업종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본격적인 조정이 2월 중반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어닝쇼크 비율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