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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경찰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에 검찰이 20명에 대한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두어 달은 수사가 더 갈 거라는 건데 총선 이후 검찰이 관련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소된 여권 인사 13명, 변호인단만 40명에 달하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 사건.
어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광범위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법정에 직접 나온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피고인들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모두 20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2~3개월 더 걸릴 거라고도 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각각 한 차례씩 소환했었지만 수사 범위가 훨씬 넓다고 공개한 겁니다.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송철호 울산시장이 선거에서 공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조만간 소환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증인 보호 등 수사 장애가 우려돼 사건기록 열람등사가 어렵다" 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들이 "방어권 보장을 위해 검찰 수사 기록을 빨리 제공해달라" 재차 요청하고, "법적으로도 거부할 수 없다"는 재판부 지적까지 이어지자, 검찰은 우선 피고인 진술과 수사기록 목록을 열람등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러섰습니다.
재판은 이에 따라 공소사실 쟁점조차 정리 못 한 채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숨진 백 모 전 청와대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최근 암호가 풀리면서, 이 부분 또한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