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오늘(4일) 자가격리 기간에 외출한 27번(58세 남성)·29번(53세 여성) 확진자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군포경찰서에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사랑요양원의 첫 번째 사망자인 85세 여성(5번 확진자)의 아들과 며느리로, 지난달 19일 어머니가 확진되자 2주간 자가격리 됐습니다.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검사에서 남편이 확진됐고, 이틀 뒤인 3일 아내도 확진돼 두 명 모두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군포시가 공개한 이들 부부의 역학조사 결과 남편은 14일 자가격리 기간에 7일을, 아내는 6일을 외출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남편의 경우 자신의 차를 이용해 동군포TG물류센터를 5일 동안 방문하고, 지난달 27일에는 아내의 차를 이용해 가족 3명이 오후 5시 19분부터 2시간 동안 경기 용인시에 있는 호암미술관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후 2시 38분∼2시 41분 경기 화성시 발안에 있는 복권방 2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같은 날 오후 7시 10분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자가격리 기간 중 6일을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암미술관 가족 나들이 외에는 주로 당동 주변의 주택가를 방문했습니다. 도보로 외출한 것으로 추정되나 차를 타고 당정동에 있는 한세대와 당정역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내는 4월 1일 검사 후 2일 오전 11시 재검사를 받기 전 차를 타고 주유소, 당정중학교, 김밥집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무지개대림아파트 앞 신한은행ATM, 당동 우리홈마트(딸만 하차), 당동 판다팜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날인 3일 오전 10시 25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부의 딸은 단독으로 외출하지 않았고, 주로 부모 외출 시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격리 조치를 위반하면 내일(5일)부터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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