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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봄까지 다섯달 동안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됩니다.

KBS가 농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농가의 방역 소홀'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어, 5년 전 구제역 때 처럼 또 농민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다섯달 동안 전국 33개 시군, 185곳의 농장에서 돼지 등 17만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되는데, 농식품부는 농가 방역 소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민(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농장 출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좀 소홀했던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역학)조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돼지 농장에서 40여 일 전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잦아 이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또 충북 진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의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이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끼워 맞추기식으로 역학 조사를 해가지고 농민이나 외국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농민이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겨왔다고 명확한 증거 없이 결론내려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