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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상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을 땅속으로 옮기는 울산 지하비축기지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진과 드론 공격 등에도 안전한 지하 80m 원유비축기지 건설 현장을 김홍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차를 타고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5분쯤 지나자 거대한 동굴이 나타납니다.

지하 80m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입니다.

높이 30m, 너비 18m의 동굴 8개, 전체 길이 3km에 원유 1,03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준공예정은 2021년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아파트 12층 높이의 동굴에 원유를 채우게 됩니다.

저장을 하는 데 별도의 용기가 필요하지 않아 암반 자체가 거대한 탱크가 되는 셈입니다.

원유가 동굴 밖으로 새 나가지 않는 이유는 기름과 섞이지 않는 물이 차단벽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하동굴 외벽에 공급되는 물의 압력이 원유가 빠져나가려는 힘보다 강해 '자연 탱크'가 되는 겁니다.

순수 국내기술인데,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규모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습니다.

땅속에 있다 보니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도 안전합니다.

[이연규/한국석유공사 비축시설처 울산건설출장소 토목부장 : "지상 탱크에 비해 공사비와 유지관리가 저렴하고 반영구적인 시설이며, 화재나 드론 공격 시에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지상에 있는 원유저장탱크 18개는 이미 모두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S-OIL의 4조 8천억 원짜리 복합석유화학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