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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작물이 말라죽고 급수난이 가중되는 등 극심한 가뭄 피해가 강원지역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고민 끝에 강원도 춘천의 한 시골마을에선 주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50년 만에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그 현장을 박상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홍천의 가장 큰 젖줄입니다.

오랜 가뭄 때문에 실개천으로 변한 지 오랩니다.

하천 폭이 넓은 홍천강 상류지역입니다.

사람이 건너다닐 수 있을 정도로 물의 양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물기 없는 옥수수 가지는 바싹 말라서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져 버립니다.

<인터뷰> 이종환(농업인) : "콩이고 뭐고 씨앗도 안나고 콩도 많이 심었는데 바닥이 마르니까 발아가 아예 안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비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기우제를 지내는 것은 50년 만의 일입니다.

정성껏 준비한 제상을 차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올리는 주민들…

하루라도 빨리 비를 뿌려 가뭄이 풀리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인터뷰> 배기홍(마을 이장) : "개울물까지 말라가고 있어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어요. 지금의 마음가짐은 기우 제를 지냈으니까 비가 100% 올 걸로 믿어요."

기우제를 올려서라도 가뭄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민들.

이들의 속은 바싹 마른 농작물만큼이나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