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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와인의 메카' 나파밸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북부의 나파와 소노마 등 8개 카운티에 대형 산불이 번져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큰 산불이 나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산불이 포도주 양조장, 와이너리를 덮칩니다.

불은 시가지로 번져 호텔을 태우고 상점과 주택단지, 자동차도 모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페기(대피주민) : "블라인드 사이로 집 뒤 언덕 위에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봤죠. 당연히 놀랐고 아직도 떨고 있어요. 나가 봤더니 사람들이 '불이야, 불이야, 대피하세요'라고 소리 질렀어요."

현지시각 8일 밤 나파밸리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8개 카운티로 번져 나갔습니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소노마, 나파, 유바 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했고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건물 천500여 채가 불에 탔고 산타로사의 한인 가옥 3채도 소실됐습니다.

<인터뷰> 지오다노(보안관) : "지금은 사람들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아직은 진입할 수 없는 곳이 많아서 사망자 수를 말하기는 이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도 큰 산불이 나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주택가로 번졌지만, 한인 피해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고 현지 영사관은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