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늘, 약 450명의 승객이 배에서 내리면서 사흘간의 하선 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선내에 남은 승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이 나왔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 한해 지난 19일부터 하선을 시작해 왔고, 이에 따라 19일 443명, 어제 274명 등 모두 717명의 승객이 배에서 내란 상태입니다.
후생노동성은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과 같은 객실을 쓴 승객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양성 환자가 떠난 날로부터 2주 동안 선내에 머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귀가한 승객들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2주 동안 발열이나 기침 등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각료회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감염자와 농후하게 접촉한 승객과 승무원이 1,000명 정도 배에 남아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승객 하선이 끝난 뒤 정부가 준비한 별도 시설로 옮겨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에 대해 추가 격리 없이 귀가를 허용했지만, 하선 후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보건당국은 크루즈선에서 20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160여 명 가운데 6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2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크루즈선에서 하선했을 때 발열 등의 증상이 없었고,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었습니다.
앞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미국인 가운데 1명도 일본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감염 증상을 나타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크루즈선에선 어제도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금까지 모두 634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