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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7일)이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복구에 수십 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해양 생태계가 거의 복원됐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상크레인과 충돌한 유조선에서 원유가 쏟아져 나옵니다.

만 2천 리터가 넘는 기름이 청정 바다와 해안을 뒤덮었습니다.

바다에는 생명체가 사라졌고, 주민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순간 전국에서 자원봉사자 123만 명이 달려와 온 몸으로 기름 찌꺼기를 닦아내며 기적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당시 5종 뿐이던 조개류 등의 대형저서동물은 57종으로 늘었고, 대표적인 해초류인 거머리말이 다시 군락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노형수(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계장) : "(거머리말 군락지는) 치어들의 보육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바다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고 직후 태안 전체 해안의 69%에서 발견됐던 기름흔적도 2014년 이후 사라졌습니다.

<녹취> 정원옥(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센터장) :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암반·모래에 흡착된 기름 성분이 빠르게 제거된 것이 생태계 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는 해변에서도 조개를 캘 수 있게 돼 올해는 어패류 판매액이 10년 전보다 5%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인순(어민) : "올해 이렇게 (조개가) 퍼졌어요. 올해 굴도 많고, 조개도 많고 그래요."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방제당국의 빠른 초기 대응으로 태안은 청정바다를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