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난청, 조기 발견해야 언어 발달 가능”_베팅에 참여한 산토스 수비수_krvip

“영유아 난청, 조기 발견해야 언어 발달 가능”_해바라기 승리의 의미_krvip

[앵커]

나이가 들면서 가는 귀가 먹는 건 자연스런 일이지만, 영유아의 경우에도 난청이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서둘러 발견해야 올바른 언어 발달이 가능한데요.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뮤지컬 배우 지혜연 씨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난 변했어. 어제의 내가 아니야. 그토록 꿈꾸던 날들~"]

졸업 공연을 앞두고 소리가 점점 작게 들려 진료를 받은 결과, 유전성 난청임을 알게 됐습니다.

다행히 인공와우를 이식 받고 세상의 소리를 되찾았습니다.

[지혜연/청각장애 뮤지컬 배우 : "제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거. 그게 정말 좋았어요."]

난청은 조기 발견이 무척 중요합니다.

의사 표현이 서툰 영유아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생후 9개월에 난청을 발견한 루나는 얼마 전 인공와우를 이식 받아,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루나 어머니 : "언어 치료도 계속하고 있고, 약간 늦다 뿐이지 루나는 인지든 모방인지든 다 하거든요."]

생후 한 달 안에 모든 신생아들은 청각 선별검사를 실시합니다.

귀 양쪽에 중등도 청력 손실이 있는 경우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보청기 착용을 시작해야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할 수 있습니다.

[박시내/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소리가 들어간다는 건 말을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을 계속해서 발달시킬 수 있는 거니까 적절할 때 진단하고 조기에 보청기가 필요하면 빨리 하고 또 인공 와우가 필요하다면 적절할 때 빨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신생아 청각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3살 미만 영유아는 보청기 비용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청신경 손상이 아닌, 소리가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는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도 가능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촬영:김종우 최상철/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