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대형 산불로 붉은 하늘…재 가루 피해 속출_베타는 금식해야 합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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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엄청난 연기가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 대낮에도 도심 하늘이 붉게 변하고 어두워지거나 재 가루가 날리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수요일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모습니다.

하늘은 온통 붉은색이고 빌딩 사이로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곳곳에 가로등이 켜져 있고 건물 안에도 불을 켜 놨습니다.

해가 진 뒤 저녁 무렵 같지만 오전 시간 도심의 모습입니다.

[Daniela Hernandez : "We woke up around seven in the morning, opened the curtains and it seemed to be night time. It was pretty scary."]

공사장에서는 전조등을 켜야 작업이 가능할 정도.

거리 식당들은 불을 밝히며 점심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John Kostin : "I ha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in my entire life. It's quite frightening. Um, I hope everyone is safe. I hope everyone keeps safe."]

시 당국은 잇따른 산불로 발생한 엄청난 연기가 높은 고도로 올라가 햇빛을 가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London Breed/Mayor : "It hasn't really impacted our air quality yet because of our marine layer and because the smoke is so high."]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600km가량 떨어진 로스앤젤레스는 마치 황사가 불어닥친 듯 하늘이 부옇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북쪽과 동쪽 두 군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둘 다 차로 한두 시간 거리라 도심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입니다.

목이 칼칼할 정도로 공기가 나빠져 있고, 자동차 위에는 그동안 못 보던 하얀 재 가루가 묻어 나옵니다.

엘에이 동쪽으로 약 120여 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 산불은 연기를 계속해서 도심 쪽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현재 80여 개.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5개 주는 현재도 최고 등급의 산불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