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장관 ‘25만 엔’에 사임…신선한 충격_포커와 포커페이스의 차이점_krvip
<앵커 멘트>
한국 정치권이 이러고 있을 때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차기 총리후보 1순위로 꼽히던 마에하라 외무장관이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했는데요.
정치후원금 3백40만 원을 받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정치권이 귀담아 들어야 할 이 소식,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현행법상 금지된 외국인으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에하라 외무장관이 어젯밤 사퇴했습니다.
야당 의원의 폭로 이후 불과 이틀만에 내린 전격적인 결정입니다.
<녹취>마에하라(일본 외무장관) : "외무장관직을 맡고 있는 정치가가 외국인으로부터 헌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 외국인은 다름아닌 마에하라 장관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로, 지난 5년간 25만엔,우리 돈으로 340여 만원 정도를 후원한 것입니다.
간 총리는 외교 현안 등 차질을 이유로 적극 만류했지만 마에하라는 끝내 자진 사퇴라는 용단을 내렸습니다.
<녹취>마에하라(일본 외무장관) : "정치와 돈에 대해 불신감을 주게돼 국민들에게 사죄합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온 정치인들이 여러 차례 문제가 돼왔지만, 마에하라의 경우 동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차기 일본 총리 1순위로 주목받던 마에라하 장관의 전격 사퇴는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일본 정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