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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 가뭄이 2년째 계속되면서 물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바닷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마시는 물로 바꾸는 담수화 기술과 사례를,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세기 후반 대항해 시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던 선원들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바닷물을 항아리에 넣고 끓인 뒤 수증기를 스펀지로 모아 마셨습니다.

중동 사막 지역에서는 초대형 담수화 시설에서 바닷물을 끓여 마실 물을 얻고 전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물을 끓이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증류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생산합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분자는 물보다 큽니다.

바닷물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1의 초미세 막에 여러 차례 통과시키면 소금기가 빠집니다.

<인터뷰> 이재호(두산중공업 해수담수화 시설) : "하루에 4만 5천톤의 담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15만 명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짠물을 얼리면 소금 성분은 밑으로 빠지고 순수한 물만 어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기술도 곧 상용화됩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직접 얼리지 않고 냉매 가스를 주입해 담수를 얻어내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입니다.

<인터뷰> 강경찬(한국생산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순수한 물 분자와 가스 분자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현재 담수화 기술로는 생산 단가가 일반 수돗물보다 1톤에 2-3백 원가량 비쌉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셉니다.

<인터뷰> 채규정(해양대 환경공학과 교수) : "연중 안정적인 수량 확보도 가능하고 수질 확보도 가능하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담수생산을 위한 대체 수자원으로써 해수가 사용될 있는 거죠"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입니다.

전 세계가 가뭄 극복 방안을 바닷물에서 찾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