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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당국이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 등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 데 대해 항공업계와 정치권 일각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항공기가 지상 1만피트(2천48m) 이상에서 비행할 때 승객들이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단체와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반대하는 측은 휴대전화 통화 등을 허용할 경우 장시간 비행 중 다른 승객들의 휴식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행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규정 개정에 찬성 입장을 밝혔던 톰 휠러 FCC 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업계에 맡길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휠러 위원장은 전날 성명에서 "이번 규정 개정은 기술적인 문제에 관한 것으로,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은 연방항공청(FAA)과 각 항공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많은 승객들이 항공기 내 전화통화 금지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와 승무원 노조 등은 과거에도 관련 규정을 개정하려다 승무원, 승객 등의 반발로 무산된 전례가 있는데 휠러 위원장이 또 다시 이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휠러 위원장이 과거 무선통신업계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점을 들어 일부 업계에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실제로 휠러 위원장은 최근 "현대 기술은 비행 중 이동통신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면서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제한적인 규정들을 검토할 적기"라고 밝혀 규정 개정에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었다.

FCC는 그러나 다음달 정례회의에 상정될 이번 개정안은 휠러 위원장이 최근 취임하기 전부터 논의된 것이라면서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체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이번 개정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천700명 가운데 무려 91%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