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말려 주세요”… 성형 중독 _누가 이기는 선거_krvip

“저 좀 말려 주세요”… 성형 중독 _텍스트 장르 빙고_krvip

<앵커맨트> 여러분 성형중독 이란 말, 한 번쯤은 아마 다 들어보셨을겁니다 이 말은, 성형을 맨 처음에 결심하는 건 쉽잖아도, 한 번 하고 나면 계속해서 하게 되는 경우에 주로 쓰는 말인데요, 그렇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성형에 중독까지 되느냐... 하면, 그것은 단순히 자신의 외모가 맘에 안 들어서... 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돼서 그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성형중독의 실태와 원인! 이충헌의학전문 기자와 따져봅니다. <리포트> 최근, 고양이와 같은 외모를 얻기 위해 25년간 무려 천회에 걸쳐 수술을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얼굴엔 완전 문신을 했습니다. <인터뷰> 데니스 애브너(Dennis Avner·47):"고양이와 똑같은 외모를 얻기 위해 1000 회에 걸쳐 성형수술" 이러한 성형은 자기만족을 위해 선택하는 일이지만 지나친 외모에 대한 집착은 우울, 불안, 대인 공포증 같은 정신적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여성은 코와 광대뼈 이마 등에 총 12번이 넘는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 성형만 6번째...콧대를 만들기 위해 귀, 머리는 물론 가슴에 있는 연골까지 빼야 했습니다. <인터뷰> 양 모 씨(47세,수술 7회 등 12회 이상성형수술):"가다보면 만족을 못하니까... 다시 또 하게 되고..." 20대의 이 여성도 총 8번 이상의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코 포함 8회 이상 성형수술):"그 모양이 안 나오면 다른 생각이 없어요. 내가 원하는 모양이 되게 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또 다시 성형하게 되고, 다시 성형하고..." 잦은 수술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사례자1 :"카드도 쓰고... 앞으로 갚아야 할 카드값이 남아있죠." <인터뷰> 사례자2:"취직해서 벌어서 맘에 들 때까지 하는 거죠." 수술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이 싼 각종 불법시술소를 찾기도 합니다. 부작용이 걱정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여성은 찜질방에서 필러를 이용한 불법 시술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피부에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성 모 씨 (불법성형으로 부작용을 경험) :"코 옆에 볼륨을 세워주면 좀 더 어려보이고,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해서 가격도 좀 싸고 그래서..전혀 문제되는게 없다고 들어서 의심은 안했어요.그 부위가 좀 빨개지면서 염증기가 보이더라구요.이번에 2차 시술 다시 받았죠... " <인터뷰> 최순우 (성형외과 전문의):"더러운 환경에서 시술을 받기 때문에 균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가지 균이 몸 속에 침투됩니다. 그런경우 항생제로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고요.파라핀이나 실리콘들이 몸속에서 조직들과 합쳐져 있어서, 그것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심지어 유방을 드러내거나 인체의 특정 부위를 드러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잘못된 시술로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성형에 대한 집착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사례자 :"다른 건 다 2차적으로 물러나고, 그것에만 집착을 하죠.안하고 싶어도 하게 되요." <인터뷰>사례자 :"(성형수술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을까... 이게 제가 살아가는 최대의 관심사 1순위가 된 거거든요." 성형수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성형중독을 부르는 것입니다. <인터뷰> 허준평 (성형외과 전문의):"성급하게 생각해서 (재수술)을 바로하면 나아진다는 과도한 환상이나 기대감 버려야...인스턴트 음식을 먹든 간단히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수술은 시간과 여건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최근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면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수술로 자신의 문제점이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형에 집착하거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성형중독증 혹은 신체이형장애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신체이형장애라는 것은 외관상 봐서는 별 문제가 업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외모나 얼굴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집착하고 괴로워해서 대인관계를 기피하거나 사회생활을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이 여성처럼,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지나쳐 환청이나 망상에 시달리는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고, 성형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거나, 심한 좌절감, 대인기피증, 만성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수 차례 성형수술을 한 30대의 이 여성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밤잠을 이루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사례자 :" 답답하죠. 미치겠는거에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요. 어떡하지 얼굴 이래가지고... 이런 생각. 일어나서 한참을 또 울다가..." 객관적인 미의 평가보다 본인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고 수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사례자 :"이정도면 괜찮다 위로해 주셨으면 2-3차 수술 없을수도.. 그런데 주위 분들이 냉담했거든요. 제 부모까지도...." 성형 후 남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거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 경제력이나 신체적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수술을 반복하는 경우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는다면 성형이 부정적이니 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외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자신의 내면에 외로움이나 심리적 상처때문은 아닌지...먼저 마음에 귀를 귀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침뉴스타임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