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원 경정 회고록 ‘형사25시’ 집필 막바지 _대량 이득을 위한 땅콩 버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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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폭행 사건을 떠맡았다 한화 측과의 부적절한 접촉 등의 의혹을 사고 대기발령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경정)이 `형사25시'라는 제목의 회고록 집필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이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전 과장은 비록 `한화 사건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다른 사건을 소재로 삼아서라도 수뇌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에둘러 나타낼 수 있어 경찰 안팎에서는 그의 회고록이 경찰 조직을 흔들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 전 과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6월 말까지 `형사25시'라는 가제로 초고 집필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현재 총 400페이지 분량 중 300페이지를 썼다"며 "유영철 사건에 얽힌 뒷얘기를 주요 소재로 삼아 수사진의 애환을 소개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수사의 전말은 물론 윗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해 (유영철이) 도망을 쳤는데도 아무도 보고를 받고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하려던 것 같은 경찰 내부의 비화도 다룰 것"이라며 "한화 사건은 다루지 않겠지만 머리말에는 유영철 사건 외에도 다른 내용이 일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회고록 출간이 경찰 조직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강 전 과장은 6월 말까지 초고 집필을 마무리한 뒤 책을 낼 의사가 있는 출판사를 물색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7월 중에 일반 독자들이 서점에서 강 전 과장의 회고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0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강 전 과장은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처리하고 작년엔 용산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의 범인 부자를 검거하는 공을 세운 `베테랑 형사'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부하 직원이 유영철을 호송하는 도중 항의하던 유가족을 폭행하는 불미스런 일에 대한 지휘책임을 지고 보직해임됐었고 용산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 때도 피해 학생 장례식 전날 술자리를 가진 것이 문제가 돼 전보 조치되는 등 `비운의 형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