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은 오늘(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출범 기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복구하는 데 협력하자는 뜻을 나눴습니다.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는 양국 간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로, 삼성SDI와 삼성전기 직원 등 215명이 오늘 이 제도를 활용해 중국 톈진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들은 출국 전후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14일간 의무격리'가 면제됩니다.
이성호 조정관은 "한중 간에 경제를 다시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첫걸음의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한중 간의 작은 실험이 세계에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도 "(이 제도는)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면서, "양국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세상에 '이렇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신속통로 적용이 쉽지 않다며, 여러 중소기업을 모아 신청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중소기업도 수요 조사를 통해 이달 말쯤 중국에 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교류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필수 기업인 왕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우종 부사장도 양국 정부가 좋은 제도를 마련해 기업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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