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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포트> 12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끝낸 유로존 재무장관들. 그리스에 1300억 유로, 우리 돈 194조 원 규모의 2차 구제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채권단에 진 빚은 절반 가까이를 사실상 탕감해줬습니다. <녹취> 융커(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의장) : "그리스는 재정 안정을 위한 믿을 만한 조치를 따라야 하고,구조 개혁을 통해 안정된 성장을 해야 합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디폴트라는 최악의 파국은 면하게 됐습니다. 다음달 20일, 코앞에 만기가 된 145억 유로의 빚을 갚게 된 겁니다.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당장 올 한해 33억 유로 예산 긴축, 3년간 공무원 20% 감원,근로자 최저임금 22% 삭감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내부 반발은 산 넘어 산입니다. 긴축안 통과 때마다 노동계 등의 파업과 시위는 갈수록 격화됐습니다. <녹취> 파파데모스(그리스 총리) : "우리는 긴축을 실천해야 합니다.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긴축 약속을 계속 지켜나갈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