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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자를 계약 재배했던 충남과 충북지역 농민들이 수십억 원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업체를 사기죄로 고소하는 등 아우성입니다.

경기침체로 감자값이 폭락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자 주산지인 이 마을 주민들은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집집마다 계약재배를 통해 지난 6월 국내 최대규모의 감자 영농법인에 감자를 납품했는데, 농가당 많게는 6천만 원의 대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계룡(피해 농민) : "저희는 뭘로 생활합니까? 지금 난방비도 없어요. 겨울에 추운데 어떻게 지내라고요?"

이런 피해는 충남에만 4백 농가.

전국적으로 6백 50여 농가에 밀린 대금이 40억 원에 이릅니다.

지불 각서까지 썼던 업체가 계속 지급을 미루자 참다못한 농민들은 업체를 사기죄로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진구(피해농민) : "각서 써 주면 뭐합니까? 각서 100번 써주면. 돈을 줘야지."

업체는 감자 가격 폭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원가 이하로 폭락하자 수매한 감자 8천 톤을 창고에 쌓아놓고만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감자 시세는 kg당 평균 450원 정도로, 지난해의 절반도 되지 않고, 계약재배 단가인 kg당 700원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인터뷰> 홍성관(영농법인 직원) : "감자 시세가 어느 정도 형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작업해서 농민들에게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배추와 무에 이어 감자까지..

연이은 농산물값 폭락에 농민들이 한숨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