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응찬 중징계 방침…퇴진 압박_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주사_krvip
<앵커 멘트>
은행장 시절, 차명계좌를 만들어 50억 원을 사용해 온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사실상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라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에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최소 50억 원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조영제(금융감독원 일반은행서비스국장) : "문책성 경고, 직무정지, 해임 권고가 있는데 본인 소명을 받아서 구체적인 제재 수위를 결정하겠다."
금감원은 라 회장이 고의적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은폐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 회장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차명계좌를 운용하고, 수십 명의 임직원이 이 계좌를 관리했다"면서 "일부 임직원은 검사 방해를 위해 일부러 자료를 폐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라 회장은 직무정지 상당 이상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은행장에서 퇴임한 지 10년이 지나 당장 물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이 현직을 유지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중징계가 확정되면 라응찬 회장의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