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기후변화’ 화상 회의…미·중 주도권 ‘신경전’_라이브 배팅_krvip

각국 정상 ‘기후변화’ 화상 회의…미·중 주도권 ‘신경전’_블레이즈 위키피디아 베팅_krvip

[앵커]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죠.

기후변화 위기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나라 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가로 내놓고 공동 대응을 다짐하는 자리였는데,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에는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화상 회의에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 40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를 개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실존적 위기'로 규정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절반 넘게 줄이겠다는 새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두 배 가까이 강화된 목표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선제적 감축에 호응하는 세계 각국의 공동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와 각국 정상들 모두가 이해하고 있듯이 어떤 나라도 스스로 이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대표하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실제, 유럽 연합의 경우 감축 목표를 기존보다 15%p가량 상향 조정했고, 캐나다와 일본도 강화된 목표치를 내놨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나라들은 추가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신,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 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의 조정 등을 위해선 미국이 아닌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논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서 '지구환경 관리 기구'의 공동 진전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정상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보다 구체화된 형태의 공동 목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