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기름 유출 심각”…미국 내부 보고서 공개_모든 포커 게임의 이미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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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미군기지의 기름 유출사고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6배 이상 많은 84건에 달한다는 내용의 미 국방부 내부 자료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0%는 기름 유출량이 400리터를 넘는 '심각한 유출' 사고로 분류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가 모두 84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됐던 13건보다 6배 이상 많은 규몹니다.

녹색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미 국방부에 정보 공개를 요구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처음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사고 84건 중 32건은 한번에 기름 400리터 이상이 유출돼, 미군 자체 기준으로 '심각한 유출'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심각한 유출' 사고 중 7건은, 유출량이 3천7백리터를 넘는 '최악의 사고'로 분류됐습니다.

유출 사고 지점은 용산 기지 전역에 고루 분포했고, 유출된 기름은 경유와 항공유로 추정된다고 녹색연합은 밝혔습니다.

또 유출 사고는 대부분 미군기지 내부의 낡은 유류저장탱크와 배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색연합과 민변은 현행 한미행정협정, SOFA가 미군기지내 환경사고에 대한 양국 간의 정보 공유는 물론 기지 접근과 조사권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벤젠 등 1군 발암물질이 최고 500배 이상 검출되고 있다며, 2018년 기지 반환 전에 환경오염문제의 책임 소재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국과 적극 협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