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정보로 투자…회계사 무더기 적발_베피 경찰관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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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를 맡은 기업의 공시 전 정보로 투자를 한 회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빼돌린 정보를 서로 공유해 주식 등에 투자하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감사를 하며 알게 된 기업 정보를 투자에 이용한 혐의로 29살 이 모 회계사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씨 등 회계사 6명은 지난해 10월부터 4달 동안 공시되기 전의 기업 실적 정보를 빼돌려 투자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씨 등은 30살 김 모 회계사 등 7명이 직접 감사하거나 전달 받은 기업 정보를 넘겨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주식과 선물 거래 등 14개 종목에 투자해 챙긴 부당 이득만 6억 6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회계사들은 학연 등 인맥을 통해 공시되지 않은 기업 정보를 서로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수한 기업 실적은 증권사의 예상 실적과 비교해 투자 종목과 방법을 결정하는 데 이용됐습니다.

또, 회계사들은 정보를 공유할 때 해외 메신저와 이메일을 사용해 수사를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회계사들의 불공정 주식 거래가 잇따라 적발되자, 금융 당국은 올해 말부터 회계사들이 감사하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