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허술’…관리 당국 비상_손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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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을 맞아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매몰지에 빗물이 스며들거나 침출수가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대비했다고 했지만, 매몰지 관리를 맡은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침출수로 추정되는 물이 정화조에서 넘치고 있습니다. 흘러나온 물은 그대로 인근 하천으로 유입됩니다. <인터뷰>윤병관(매몰지 인근 마을 주민) : "새벽 5시 반쯤 오니까 물탱크가 찼더라고요. 세 구멍을 이렇게 보니까 물이 어마어마한 양이 넘치고 있더라고."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정화조는 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에 무용지물입니다. <녹취>충주시청 매몰지 담당자 : "(어제) 반 정도 차서 오늘까지는 좀 괜찮다 생각하고 아침에 확인해 보려고 한 건데 이렇게 사건이 터진 거죠." 하천변에 있는 구제역 매몰지는 더 위태위태합니다. 침출수를 빼는 배출관으로 빗물이 흘러들어가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구제역 매몰지에 침출수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비탈에 위치한 매몰지는 비가 많이 오면, 자칫 사태가 날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오경석(정책국장/청주충북환경연합) : "구제역 매몰지를 선정할 때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연약한 지반은 집중 호우가 왔을때 매몰지가 무너질 확률이 있습니다." 구제역 매몰지 460여 곳은 하천변이나 지반이 약한 산비탈에 있습니다. 때문에 큰 비가 예보된 주말과 휴일 전국 시,군들은 매몰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