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행 IS 호라산, 美·탈레반 동시 겨냥”…바이든 “끝까지 추적 응징”_브라질 게임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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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잔혹한 테러, 이슬람국가, IS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용서하지 않겠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중동과 워싱턴 지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먼저 우수경 특파원! 탈레반 점령부터 이번 폭탄 테러까지...

아프가니스탄 카불은 굉장히 혼란스럽겠어요?

[기자]

네, 카불 공항 인근뿐 아니라 시내도 상황 수습으로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특히 병원 앞은 사망자와 부상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섞이면서 혼잡한 상황입니다.

첫 번째 폭발은 자살폭탄 조끼를, 두 번째는 차량을 이용했다는 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인데요.

IS 조직원이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애비게이트 미군 5미터 앞까지 접근해 자폭했고, 이후 호텔 앞 트럭에 실린 다량의 폭탄이 터졌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 테러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슬람국가, IS는 탈레반보다 더 급진적인 무장단체 아닙니까? 근거지도 아프간이 아니고요?

[기자]

이슬람 국가, IS는 이슬람 무장조직 중에서도 타협이 통하지 않는 가장 극단적인 조직으로 꼽힙니다.

참수 동영상과 민간인 학살 등 잔인함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번에 테러를 저지른 IS 호라산(IS_K)은 IS의 아프간 지부격으로 대원은 5백 명에서 2천 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IS-호라산은 탈레반의 미군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온건하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습니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감옥에 있던 IS-호라산 조직원들이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테러를 기점으로 현재 탈레반에 불만인 극단주의 세력들을 모아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때문에 이번 테러가 미국과 탈레반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탈레반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탈레반은 공항은 "우리 통제권 밖이다" 이렇게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탈레반 대원도 28명이 숨졌다며 미군을 탓하기도 했는데요.

철군은 예정대로 31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번 IS 테러는 정상 정부를 자처하며 새 정부 구성을 준비하던 탈레반으로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군 철군으로 인한 공백을 IS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바이든 “IS 끝까지 추적 응징…철군은 예정대로”

[앵커]

그럼 이번엔 미국 쪽 반응 알아보죠.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미국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당혹감이 드러나죠?

[기자]

적어도 오는 31일 철군 시한까지는, 그리고 적어도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안전한 출국이 보장되리라던 호언장담이 깨진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사태 발생 7시간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사망자들을 위해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자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에 대해 분명히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공격을 감행한 사람들, 미국이 피해 입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IS를 공격할 작전 계획 수립을 군에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피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어요?

[기자]

오히려 지금 계획을 변경한다면 테러에 굴복하는 셈이 된다면서 대피 작업 종료를 앞당기지도, 늦추지도 않을 거라 못 박았습니다.

테러에 겁먹는 미국이 아니다, 표면적 이유를 밝혔지만, 아직 아프간에 구조해야 할 인원이 미국인만도 천 명 넘게 남아 있어 현실적으로 그만둘 수 없기도 합니다.

[앵커]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미국이 보복하거나 IS가 추가로 공격할 가능성,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미국은 철군을 예정한 만큼 보복을 하더라도 IS에 대한 대규모 공격보단 테러범 근거지를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대응은 힘 있게, 정확하게, 다만 미국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변수는 IS의 추가 테러입니다.

한번 테러에 성공한 IS가 추가 공격 감행할 가능성, 미국이 보복할 경우 맞대응 나설 가능성, 모두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오는 30일 상임이사국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앵커]

네, 중동과 워싱턴 연결해서 이번 카불 테러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