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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변 전 실장의 비호의혹이 드러나면서 청와대의 허술한 검증 시스템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사자의 입에만 의존한채 손놓은 검증, 결국 임기말 정책 수행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정아씨 학력위조 파문에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름이 거론되고부터 청와대가 취한 조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변 실장의 변명을 들은 것, 또 하나는 신씨와 잘 아는 사이라는 검찰 말이 맞느냐고 뒤늦게 변 실장에게 다시 물어본 것뿐입니다. 하나같이 변 실장 입에만 의존했습니다. <녹취> 전해철(청와대 민정수석) : "변실장이 장윤스님과 만난 관계나 신씨와의 문제는 개인적 관계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개인적 해명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파문이 커지고 의혹이 불거져도 사실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보려는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민정, 공직기강, 사정 등 관련 비서진이 상사에게 쏟아진 의혹 규명에 사실상 손을 놨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는 사이 변 실장은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 운운하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고, 여기에 속은 대통령마저 '깜도 안 되는 의혹' '소설같은 느낌이다'라고 의혹을 일소에 부쳤습니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자리 주선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재빨리 사표만 받았을 뿐 이른바 대통령 측근들의 비위와 일탈에 대해 검증 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할 말이 없게 됐다'고 곤혹감을 드러내는 지경에 이르게 한 청와대의 '제 식구 감싸기'와 검증시스템 마비는 결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