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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산의 한 호수에서 설치작업 중이던 수상 태양광발전 구조물과 패널들이 바람에 무너지고 깨져, 가동도 못 해보고 망가져 버렸습니다.

설계한 것보다 풍속이 약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발전 구조물이 호수 위에 널렸습니다.

뼈대는 휘거나 부러졌고 패널은 금이 가 부서졌습니다.

구조물 일부는 수면 아래로 쳐졌습니다.

지난 연말 강한 바람에 공사 중이던 태양광발전 구조물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파손된 겁니다.

한국동서발전이 1,600억 원을 들여 발주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었습니다.

가동도 못 해보고 5천㎡ 넘는 구조물과 2㎡ 크기의 패널 천여 장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2일부터 사흘 사이 현장에서 측정된 최대 풍속은 초속 23미터, 공사 중이던 구조물은 초속 45미터 바람까지 버티도록 설계됐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주민들은 파손된 시설이 호수 수문 반대편 바다 양식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김영태/인근 주민 : "(깨진) 패널 자체가 물속에 들어가면 어떤 환경 오염이 되는지 그게 제일 궁금하고, 그것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피해가 있는지 없는지 그게 걱정스럽죠."]

하지만 이런 피해 상황은 2주가 되도록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나 자치단체인 서산시에 보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동서발전은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집중했다며 사고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관계자 : "사고가 나게 돼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시공사하고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을 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또, 사고 복구와 대책 수립 과정을 주민 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