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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장년 구직자들은 69세까지 경제 활동을 원하지만, 실제 퇴직 연령은 여기에 현저히 못 미치는 평균 50세에 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년 연장이나 근로 관행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평균 68.9세까지 경제 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희망하는 경제활동 지속 기간도 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40대는 평균 67.5세까지, 50대는 평균 68.9세, 60대 이상은 평균 70.8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장년 구직자들의 퇴직 연령은 평균 50.5세로, 희망 경제활동 기간에 못 미쳤습니다.

퇴직 유형으로는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이 5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정년퇴직은 9.7%에 그쳤습니다.

또 중장년들은 퇴직 후 재취업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열악한 임금과 고용 조건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는 중장년은 66.8%였는데, 이 가운데 재취업 이후 임금이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4%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재취업 이전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한 사람은 74.5%였지만, 이들이 재취업 이후 정규직으로 채용된 비율은 42%에 그쳤습니다.

중장년 구직자 중 30% 이상이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 때문에 구직활동이 어려웠다고 답했고, 이어 '채용 수요 부족'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경협 측은 중장년 특성에 맞는 파트 타임 등, 근로계약 조건 등에 대해 개방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