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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들에 대한 합동 봉안식이 열렸습니다.

앞서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로 남북공동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발견된 국군 전사자도 이번 합동 봉안식에 포함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신히 형태만 남은 전투화와 곳곳에 구멍이 난 탄통.

박재권이란 이름이 영문으로 선명히 적힌 인식표까지.

6·25 전쟁 당시 격전지에서 발견한 전사자들의 유품입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군 전사자 365위에 대한 합동 봉안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번에 봉안된 국군전사자 유해 중 12위는 비무장 지대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평양에서 만난 남북 두 정상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전사자 유해를 공동 발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최종건/靑 평화군비통제 비서관/9월 19일 : "유해 발굴을 특별히 관심을 두고 합의를 한 이유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에 대한 국가의 의무. 여전히 정부는 잊지 않겠다..."]

이에 따라 남북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하기로 하고 사전 작업으로 지뢰 제거와 도로 개설을 하던 중에 고 박재권 이등 중사를 비롯한 12구의 유해가 발견된 겁니다.

정부는 겨울이 지나고 땅이 녹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는 다수의 유해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9월 남북 정상 간 약속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유해발굴 사업은 해가 바뀌기 전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