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뼈 깎는 자구노력 해야”…주요 채권은행 ‘압박’_과라푸아바의 포커 클럽_krvip

“태영, 뼈 깎는 자구노력 해야”…주요 채권은행 ‘압박’_포커 카드 브랜드 포커_krvip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주요 채권 은행들이 "태영 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5대 은행과 기업은행의 부행장 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은은 "채권은행은 태영건설의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차입)를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열주와 태열 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함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영 그룹이) 계열주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해소를 최우선시한다"고 지적하고, "워크아웃 신청 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 원을 즉시 지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진정성있게 제시하라"며, "이러한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채권단) 75%의 찬성을 얻지 못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를 호소했지만, 채권단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진정성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지만, 확보한 자금 중 890억 원을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썼기 때문입니다.

태영 측은 이 대금도 태영건설에 지원된 자금이라는 입장이지만, 채권단은 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태영 건설이 추가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4일) 태영 측 자구 계획에 대해 "오너(총수) 일가의 자구 계획"이라며,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에만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