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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넉 달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경유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가계부의 주름살도 문제지만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불어닥친 기름값 고공행진, 이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1리터에 1405원에 팔고 있습니다. ⊙송승호(서울시 시흥동): 멀리 가는 건 아무래도 자제를 해야 될 거고 아무래도 전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고... ⊙기자: 특히 경유는 리터당 900원을 웃도는 주유소까지 생기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권영국(서울시 목동): 기름값 때문에 경유차를 구입했는데 지금은 별 메리트가 없어요. ⊙기자: 기름값이 15주 연속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325원 38전, 경유는 831원 60전까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3월 이라크전 발발 이후 10개월여 만에 다시 배럴당 3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자권(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계속된 미국 동북부지역의 한파와 미국 원유재고가 굉장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유가 강세를 가져왔습니다. ⊙기자: 따라서 올 봄 날이 풀리기 전까지는 기름값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가 1배럴에 1달러 오를 때 국내 소비자물가는 0.15% 뛰고 경제성장률은 0.06% 떨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를 배럴당 22달러에서 24달러를 기준으로 올해 5% 성장을 설정한 우리 경제 운용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