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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과 관련해 처벌은 당연한 일이지만, 단지 사과를 받는 것조차 어려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입니다.

오늘로(9일) 벌써 27년째를 맞은 수요시위의 어제와 오늘을, 김채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92년 1월 8일 수요일,

흰 조끼를 입은 여성단체 회원 30여 명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일주일여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던 사람들.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와 함께..."]

첫 수요시위 참가자들이었습니다.

그 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대사관 앞을 함께 지켰습니다.

[故 김학순 할머니/1995년 수요시위 : "일본대사 똑똑히 들어! 어따 대고 그런 망언을 하는 거야! "]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슬픔을 달래는 자리도,

[이용수 할머니/1995년 12월 : "언니, 고이 잠드소서."]

시민들과 연대하며 용기를 주고받는 자리도,

[故 김윤심 할머니/2000년, 400회 수요시위 : "역사는 숨길 수 없잖아요. 역사는, 역사에는 올바로 기록하고."]

모두 수요시위였습니다.

그렇게 흘러간 천 삼백 예순 여덟 번의 수요일.

수요시위가 27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이제 몸이 아파 시위에 나오지 못하는 할머니들,

200명 안팎의 시민들이 그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수요시위와 나이가 같은 92년생, '수요집회 둥이'도 참석했습니다.

[김샘/수요시위 참가자 : "27년동안 할머니가 참 많은 것을 바꾸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죄하세요! 사죄하세요!"]

일본 오사카에서도 일본 시민들이 149번째 수요시위를 열고,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10년 넘게 이들이 외친건 부끄러운 일본인이 되지 말자였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