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결핵 사망률, OECD 국가 중 1위” _게임에 돈을 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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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해에만 결핵에 걸린 사람이 35,000명에 달하는 등 결핵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더욱이 결핵 사망률과 발생률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기억 속에서 사라진 듯했던 후진국병 '결핵'.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눈앞에 둔 한국에 다시 슬며시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결핵 전문 병동입니다. 중증 결핵 환자만 150여 명이 입원중입니다. 20여 년 전 폐결핵을 앓았다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던 이 환자는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핵으로 한쪽 폐가 거의 망가져 산소를 흡입하지 않으면 잠시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숨이 찹니다. <인터뷰> 최형석(난치성 결핵 환자) : "요즘 무슨 결핵이 병이냐, 감기 정도 심한 것이라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활동성 결핵 환자는 무려 15만 5천여 명. 지난해에만 3만 5천여 명이 새로 결핵에 걸렸습니다. 6개월간 꾸준히 치료하면 90% 가까운 완치율을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87명이 발생해 10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일본보다 2.8배. 미국보다 17.4배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걸려 각각 2.5배와 100배 많은 사람들이 숨지는 부끄러운 1위입니다. <인터뷰> 조영수(서울시립서북병원 결핵과) : "면역성이 떨어지는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자들이 늘고,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된 알코올 중독 환자 등에서 결핵 발생률이 여전히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결핵 환자의 74.3%가 15세에서 64세인 생산 연령계층. 60세 이상 다음으로 20대 결핵 환자율이 높아 결핵이 한창 일할 연령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더욱이 2,30대 결핵 환자들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 시킬 기회도 그만큼 많습니다.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슬그머니 찾아올 수 있는 결핵. 치료 시기를 놓쳐 난치성 결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자기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