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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대목을 노린 흥행 기대작이 속속 개봉한 12일 '추석 극장가 혈전'의 전초전이 시작된 가운데 경쟁에 신경이 곤두선 영화사들이 개봉 성적 공개를 꺼리고 있다. 영화는 주말을 앞두고 목요일에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주의 개봉작 경쟁이 치열할 경우 관객을 선점하기 위해 개봉일을 수요일로 하루 앞당기는 일이 종종 있다. 이번 주에도 몇몇 영화가 개봉일을 목요일인 13일로 잡아놓고도 하루 앞당기면서 결국 12일 '본 얼티메이텀' '즐거운 인생'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등 쟁쟁한 영화들이 간판을 내걸어 추석 혈전 제1라운드의 포문을 열었다. 흥행 보증수표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야심작 수 편이 같은 날 개봉해 맞붙는 것은 드문 일.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개봉작을 내놓은 영화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관객 수 공개를 꺼리는 모양새다. 14일 오후 현재 개봉 성적을 공개한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본 얼티메이텀'과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 정도. '본 얼티메이텀'은 개봉일을 13일로 잡았으나 전야제 형식으로 12일 오후 6시부터 전국 270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첫 상영을 했다. 이날 관객 수는 서울 1만2천 명, 전국 3만 명으로 평일 저녁에 불과 두 차례 상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13일까지 이틀간 전국 누계는 9만5천 명. '즐거운 인생'도 전국 311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전국 1만7천600명(서울 6천300명)을 모았고 13일까지 전국 누계는 7만2천 명으로 평일치고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머지 영화들은 예매 순위(맥스무비 자료)에서 이 두 영화와 1%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점유율 차이를 보였고 개봉 이후 상영관 현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스크린이나 관객 수 공개 요청에는 답변을 거절했다. 한 흥행 기대작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주에 워낙 경쟁이 치열해 다른 영화사들도 오프닝 스코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상황이 그렇다보니 우리도 공개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다른 개봉작 홍보사 측도 "지금은 개봉 관객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주말이 지난 이후에 박스오피스 스코어는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추석 연휴 때는 각 영화사가 공개한 상영작 스크린 수를 모두 합하면 국내에 있는 스크린 수의 총합을 훨씬 웃도는 숫자가 나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