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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수확철을 맞아 야생 멧돼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민들과 자치단체에서는 야생동물 포획단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피해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사과가 달린 사과 나무가 뿌리째 뽑혀있습니다.

다른 나무도 가지가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땅에 떨어진 사과엔 야생동물이 갉아먹은 흔적이 선명합니다.

[나이범/사과농장 주인 : "갑갑하죠. 맨날 멧돼지 나올때 되면 노이로제(신경증) 걸려서, 자체적으로 목책기라는 그거 깔아놔도 멧돼지들은 들어와요."]

또 다른 농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과밭은 곳곳이 파헤쳐졌고, 곳곳에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쓰러져 있습니다.

인근 야산에서 먹이를 찾으러 내려온 야생 멧돼지들의 습격을 받은 겁니다.

가을 수확철에 멧돼지 피해가 속출하는 건 겨울철을 대비해 멧돼지가 많이 먹어둬야 하는데, 야생 서식지의 먹이가 많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김병구/충청북도 자연환경팀장 : "도토리나 밤 이런 것들을 불법 채취하게 되면 멧돼지의 먹이가 부족하게 됩니다. 멧돼지들이 민가나 축사까지 내려오거든요."]

멧돼지 피해가 늘면서 자치단체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해 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420여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잡혀 9월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의 악순환 속에 올해도 농민들은 멧돼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