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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동지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 1층 대강당. 1년8개월간 해양경찰청장을 지낸 권동옥 청장의 퇴임식이 해양경찰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 청장은 해양경찰 출신으로 해경청장까지 오른 첫 인물이다. 해경 출신이 해경청장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권 청장 취임 전까진 육상경찰 고위간부들이 해경청장직을 맡아왔다. 해양경찰이 창설된 1953년 태어난 권 청장은 해군 대위로 예편한 뒤 1980년 해양경찰 경감으로 특채, 해경과 인연을 맺으며 자기 인생의 절반 이상인 28년간 해양경찰로 지냈다. 그는 임기에 3개 지방해양경찰청 출범을 이뤄냈고 경비함 자금 조달을 위한 거북선 펀드를 개발, 장기전력 증강사업의 기반을 다졌으며 4년 연속 정부업무평가 우수기관의 영예도 이어갔다. 동.서.남해 현장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터라 취임하자 마자 불필요한 업무보고를 생략한 그는 소탈한 생활과 친근한 말투로 부하경찰관에 신망이 두터웠다. 퇴임식을 하루 앞두고도 태안 지역을 방문, 현장 복구작업을 살펴보는 등 현장 중심의 지휘관이었다. 권 청장은 퇴임 후에는 짧지 않았던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대학 강단에서 강의할 계획이다. 해경 제복을 입고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이 청장은 "28년에 걸친 해양경찰에서의 긴 항해를 마치고 그동안 뜨거운 가슴을 함께 했던 여러분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려 한다"며 "어디에 있든 해경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기꺼이 보태며 영원한 해양경찰인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부하 경찰관들에게 마지막 경례를 절도 있게 하고 해경청을 떠나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