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비대위 전환에 노력”_오늘 천사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비대위 전환에 노력”_이제 몇 명이 포커를 할 수 있나요_krvip

[앵커]

대통령 문자 유출 파문 이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당이 엄중한 위기에 처했다면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로, 직무대행직을 맡은 지 23일 만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SNS에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직무대행 역할을 내려놓고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내부총질' 문자 공개 등 잇단 악재로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조수진 의원과 윤영석 의원이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의 2선 후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주십시오.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주십시오."]

당 지도부의 줄사퇴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비대위 전환을 규정한 당헌·당규 해석을 두고 논란도 예상됩니다.

당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SNS에 당 지도부를 영화 '반지의 제왕' 등장 인물에 빗대며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권 대표의 직무대행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현 시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위기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