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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승인 없이 담배 필터 수천 톤을 북한으로 밀반출한 국내 기업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이 필터로 해외 유명 상표를 붙인 가짜 담배를 만들어 팔아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관들이 경남 밀양의 한 담배필터 생산회사로 들어섭니다.

창고 안에는 수출을 앞둔 담배 필터 10여 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관세청에 신고한 수출 대상국은 중국.

하지만 이 회사가 실제로 담배 필터를 반출한 곳은 북한이었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담배 필터를 생산하는 57살 윤 모 씨 등 4명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담배 필터 2천 여 톤을 북한으로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60억 원 어치, 6억 7천만 갑이 넘는 담배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5.24 대북 제재조치로 북한과의 교역이 중단되자, 중국 다롄항으로 보낸 물건을 항구에서 바로 북한행 선박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담배 필터를 몰래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넘겨진 담배 필터는 미국과 일본의 유명 상표를 붙인 북한산 가짜 담배를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해경은 북한 측이 가짜 담배를 중국과 동남아, 중동 국가 등에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번 외화는 김정은 체제의 통치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정부의 승인 없이 담배 필터를 북한에 반출해 남북교류와 협력에 관한 법률을 어겼다고 보고 윤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