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차량에 수험생 깔려…병원에서 수능 치뤄_팬사인회 슬롯에 무엇이 들어있나요_krvip

감독 차량에 수험생 깔려…병원에서 수능 치뤄_베티스 농담_krvip

<앵커 멘트>

오늘 아침 광주광역시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는 시험 감독교사의 승용차에 치여 수험생과 응원 나온 학생 등 9명이 다쳤습니다.

다친 수험생은 주위 시민들의 재빠른 구조로 병원에 옮겨진 뒤 시험을 치렀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험생과 응원 나온 학생들로 북적이는 교문 앞.

119구급차가 황급히 들어섭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학생들을 들 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깁니다.

수험생과 학생들이 차에 치인 건 수능 시험 한 시간 전인 오늘 오전 7시 40분쯤.

학교 안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가 언덕길에 미끄러지면서 학생들을 덮쳤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 "사람들이 좁아서 다 붙어있었는데, 차에 치이니까 도미노처럼 밀려서 사람들 다 쓰러지고, 밀리고."

이 사고로 수험생 정모 양과 응원 나온 학생과 교사 등 9명이 다쳤습니다.

정 양은 차 아래에 깔렸지만 주위에 있던 경찰과 시민 30여 명이 함께 차를 들어올려 구조됐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정 양은 치료를 받은 뒤 감독관 입회 아래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정모 양 가족 : "사람들이 같이 (차를)들어올려줘서 애를 뺐어요. 그래서 고맙고."

사고를 낸 차는 시험 감독 교사인 31살 함모 씨의 차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사고 조사 경찰 : "주차 장소를 찾지 못해서 통로에 중립 상태로 차를 세운 상태로 차가 혼자 언덕길을 구르면서 수험생을 치었습니다."

경찰은 함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