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태권도협회 ‘카드깡’ 인정…경찰, 곧 소환 조사_사람들이 카지노에 있는 좀비 영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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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육 보조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도태권도협회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처음으로 소규모 카드깡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횡령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협회 간부들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태권도협회 집행부와 이사들이 태백시의 한 식당에 나타났습니다.

협회 건물이 있는 춘천이 아닌 태백에서 임시 이사회를 연 겁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참석자) 20분요. 오셔서 지금 무슨 컴퓨터 작업하고, 상에 안내장 다 깔아놓고 하셨는데요."

이사회 개최 이유는 선수 훈련비 등 체육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강원도태권도협회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건 역시 "협회 보조금 사용 내역에 대한 경찰 조사 대책 협의"입니다.

그동안 부인해 왔지만 이번 이사회에서는 체육 보조금 카드깡이 있었다는 사실을 협회 집행부가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카드깡'은 단 한 차례, 3백 만 원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카드깡) 했다. 했는데, 내가 이걸 (선수) 애들한테 다 썼다. 어차피 훈련비이니까 (라고 이사회에 얘기했습니다.)"

협회 집행부는 이사회에 변호사 선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사회 참석자(음성변조) : "변호사 선임하는 것을 위임해 주는 걸로 끝났어요. 집행부에 위임해 주는 걸로."

하지만, 경찰은 강원도태권도협회의 최근 5년 보조금 집행 서류를 분석하면서 횡령 등 비정상적 집행 정황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초부터 협회 간부를 잇따라 소환해 횡령 혐의와 규모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