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위기…국내 금융사 피해없나 _로봇 내기가 광산에서 승리_krvip

美 금융위기…국내 금융사 피해없나 _스포츠베팅으로 부자가 되다_krvip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넘어가고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앞둠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들의 피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와 하나은행 등 메릴린치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들은 BOA의 주당 인수가격보다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 일단 당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소매은행인 BOA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직격탄을 맞은 메릴린치를 시세보다 70%나 비싼 주당 29달러, 50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메릴린치에 2조원을 투자한 한국의 국부펀드인 KIC는 7월 말 주당 27.5달러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BOA가 KIC 지분도 같은 조건으로 인수할 경우 주당 1.5달러의 시세차익을 보게 된다. KIC 관계자는 "지분 인수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메릴린치 경영진으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며 "다만 주당 29달러에 지분을 넘길 경우 배당금(1억1천만 달러)를 포함해 투자기간 7~8개월 만에 10%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고 말했다. KIC는 조만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미국 현지에 파견해 메릴린치 등과 협상 계획이다. 금융업계 의 한 관계자는 "이번 BOA의 메릴린치 인수는 미국 금융기관이 어려울 때 지분을 사준 테마섹과 KIC 등 국부펀드에 유리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마섹과 함께 메릴린치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한 하나은행도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메릴린치가 발표한 신주발행 가격이 우리의 매입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계약 조건에 따라 110만주를 추가로 받기로 했으며 그렇게 되면 평균단가가 당초 50달러에서 24달러 선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산신청을 앞둔 리먼 브러더스에 투자한 금융회사들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파산 신청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15일 뉴욕 서던 지구의 미국 파산법원에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리먼 브러더스에 7억 달러를 투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로 증권사들이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며 "최근 투자현황을 업데이트해 오후 5시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