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묵인 하에 집단 따돌림” vs “개인간 갈등”_아이폰 카드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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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공장 근로자 사이에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기자회견과 관련해 회사 측이 즉각 반박 기자회견으로 맞서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은 오늘, 충청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는 LG하우시스 옥산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조직적으로 특정 근로자들을 따돌리도록 주동한 가해 책임자들을 엄중히 조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LG하우시스 청주 옥산 공장 타일 마루 생산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6명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팀장·실장·반장 등 관리자를 중심으로 직장 내 특정 근로자 6명을 오랜 기간 따돌리도록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거나 특정인을 따돌리라는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이른바 집단 따돌림을 의미하는 '기수 열외'를 시켜 괴롭힘을 당하고 후배들의 욕설·폭언을 참아야 했다"며 "근무 중 발생한 사고 역시 산재처리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6년 이후 해당 팀에서만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15명이 퇴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주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피해 근로자 6명을 상대로 심층 면담을 한 결과 중증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며 "올해 1월 피해자가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회사 측에서 피해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도 10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회사 측의 묵인하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팀장의 눈 밖에 난 직원을 집단으로 따돌리고 폭행까지 당하게 하는 것은 회사에서 발생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라며 "그룹 차원의 강력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LG 그룹에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측은 오늘 오후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직장 내 조직적인 괴롭힘과 따돌림을 묵인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후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간 다툼이었고, 이와 관련한 징계 역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지난 5월과 8월 각각 부당한 징계가 아니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가 불거진 타일 마루 생산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과 힘겨운 노동 강도 등으로 인해 퇴사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개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