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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방의원의 해외 연수 도중 가이드 폭행 사태가 불거지며 외유성 해외 연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일부 시의회는 해외 연수를 전격 취소하는가 하면, 연수보다 시정 파악이 우선이라며 연수비를 자진 반납하기로 한 곳도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식 의사 일정이 없는데도 경기도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매주 자체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의원 9명 중 초선이 모두 5명, 아직은 낯선 시 행정과 현안 파악을 위해 개인 시간까지 반납한 겁니다.

하남시의회는 시정에 도움을 주고자 2년에 걸쳐 해외 연수를 가지 않고 연수비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방미숙/하남시의회 의장 : "예산을 삭감을 함으로써 시민에게 돌려주는 의회 모습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돼서, 의원님들께서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 모아주셔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해외 연수 일정을 아예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의회는 16일부터 열흘 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연수를 진행하려다 전격 취소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선 상임위원회 3곳이 이달 중순 각각 유럽 등지로 연수를 가려던 일정을 줄줄이 포기했습니다.

다만, 선진국의 우수 사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무조건 막기 보다는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송한준/경기도의회 의장 : "가장 중요한 건 어떤 (해외 연수) 계획서를 만들었을 때 계획대로 진행하고, 진행된 부분을 보고서로 만들어내고, 이러한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오픈을 해야죠."]

17개 광역의회를 이끄는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다음달 말까지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 관련 조례를 분석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해 통일된 규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