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연습 하다가?…교도소 수용자 사망 ‘철저히 수사’_베토 리베이로 기자_krvip

권투 연습 하다가?…교도소 수용자 사망 ‘철저히 수사’_정부 장관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앵커]

공주교도소에서 40대 수용자가 몸 곳곳에 멍이 든 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수용실 안에서 권투 연습이 있었다는 일부 수용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법무부는 수용실 내 폭행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공주교도소 수감 중 숨진 42살 박 모씨.

교도소 측에선 사고 직후 유족에게 '호흡곤란'이 사망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박 씨의 몸 곳곳에선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유족/음성변조 : "막내 남동생이 시신을 보고 구타 흔적이 있으니까 멍이랑 온몸에 구타 흔적이 있어서 이거 폭행 아니냐 그랬죠."]

유족들이 항의하자 법무부는 "유족에게 폭행 피해 가능성을 포함한 사망 경위를 상세히 전달했고 부검 소견도 투명하게 설명했다"며 명확한 사인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이후 교정 당국은 박 씨와 함께 생활한 수용자 3명에 대해 분리 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방 안에서 "권투 연습을 했다"는 일부 수용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교정 당국은 수용실 내부에서 권투 연습을 가장한 폭행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숨진 박 씨에게 두 차례 영치금을 받아냈던 이 모씨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수용실 관리부실 문제에 대해서는 "상위 기관인 대전지방교정청을 통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직원들의 수용자 관리 실태와 근무 적정성 등을 면밀히 따져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 '수용자 폭행사고 예방 특별 점검' 지시를 내려, 재발 방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최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