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번스 前국무차관 "트럼프 DMZ 가는 건 너무 도발적"_상그에 포커 캐스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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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콜라스 번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V)를 방문하는 건 "너무 도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 행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참모로 일한 외교 베테랑인 번스 교수는 이날 미 CNBC 방송 대담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DMZ 방문을 일종의 모험을 건 시도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잘 단련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DMZ에서) 어떤 말을 할지, 또는 어떤 말을 안 할지 참모들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때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DMZ는 찾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관측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지난 26일 기자들에게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깜짝 방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번스 전 차관은 "매티스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분명하다"면서 "반면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시사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괜히 김정은이 실수할 위험성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번스 전 차관은 앞서 자신이 관측한 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5년 만에 중국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중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 재임 때보다 더 강력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유엔 결의안에 서명했고 독자적인 대북제재도 시행하고 있으며, 중국 중앙은행은 각 지역 은행에 북한 대출금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더 이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번스 전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 방문에서 얻어낼 최선의 시나리오는 일치된 국제 공조로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잘 해내지 못한 건 바로 전략적 억지력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CNBC 홈페이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