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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KBS는, 북한에서 연변 등지로 탈출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의 참담한 실상을 계속해서 심층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들 북한 동포가운데는, 부산과 인천을 오가는 선박이 직결하고 있는 대련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역부족 입니다. 대부분 배를 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KBS 북경) :

대련시내에는, 멀리 흑룡강성. 길림성에서 온 조선족들도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탈출한사람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처와 6살 난 딸까지 데리고 압록강을 건너온 김광진씨를 만났습니다.


김광진 (북한 탈출자) :

독재체제에 환멸을 느낀 지 오랩니다. 옛날에 조금이라도 땅을 가졌던 사람은 큰일 할 수 없지요.


박영숙 (김씨의 처) :

조심해서 말을 하고 있지만,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조선사람 속에 못가겠고, 한족 속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 조국이 그립습니다.


박대석 (KBS 북경) :

탈출자들이 대련을 찾는 이유는, 중국 동북지방에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기 때문 입니다. 탈출자들이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해 7월. 줄잡아 7-80명은 될 것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희자 (조선족 음식점 주인) :

옷 입은 자체나, 그 있는 그 자체가, 배고파 보이는 것 같아요. 암만 봐도.


구상모 (조선족 상인) :

내가, 조선 사람들을 좀 거기에 가서 많이 겪어 봤는데, 우리가 진솔히 얘기해도 그렇게 못 믿어지면...


박대석 (KBS 북경) :

연변지역에서 육로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부둣가에서 노숙을 하거나, 조선족을 찾아다니면서 자유세계로 자신을 태워다 줄 선박을 탐문합니다. 이곳에서 여객선이나 화물선을 타는 길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습니다. 밀항자를 태웠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중국정부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형어선을 이용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이곳 대련 해변에서, 한국이나 홍콩. 미국으로가는 밀항선을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한국까지는, 뱃길로 10시간 남짓. 그러나 이들이 밀항선을 타기까지는 미화 3천달러 이상을 준비해야 하는 또 다른 장벽이 기다립니다.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