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격범 1년새 총기 33정 구입, 美당국은 왜 몰랐나_변환 성장 인자 베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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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를 저지른 스티븐 패덕이 최근 1년 동안 여러 주(州)에서 총기를 무려 33정이나 구입했지만, 사실상 신고 규정이 없어 연방정부는 알 수 없었던 허점이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범 패덕이 보유한 총기는 모두 47정으로, 그가 범행을 저지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호텔 방 안에서 23정이, 그리고 두 곳인 그의 자택에서 나머지 24정이 발견됐다.

경찰은 패덕이 보유한 47정 가운데 권총과 소총이 각각 몇 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호텔 방에 있던 총기 중 적어도 12정은 총기 개조부품인 '범프 스탁'을 부착한 반(半)자동 소총으로 드러났다.

반자동 소총에 범프 스탁을 달면 자동 소총처럼 연속해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경찰은 그가 1982년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모두 50정 이상의 총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범행 후 발견된 47정 가운데 33정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과 1년새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재무부 산하 주류·담배·총포 담당국, ATF의 질 스나이더 요원은 "패덕이 네바다와 유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남서부의 여러 주를 돌면서 소총과 권총, 산탄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연방 총기규제법은 한 사람이 여러 정의 권총을 한꺼번에, 혹은 5일 이내에 연달아 구입하면 ATF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나 소총, 장총의 경우 별도의 신고 규정이 없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는 총기 재구입 기간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총기를 산 후 30일 이내, 뉴욕시에서는 90일 이내에 다시 총기를 살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총격범 패덕이 살던 네바다주는 총기규제가 매우 느슨했다. 재구입 기간 제한 규정 자체가 없으며, 총기 소유주 등록도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ATF나 치안 당국이 총격범 패덕의 총기 구입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리처드 배스케즈 전 ATF 총기기술국장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