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따돌림’ 자살 예고 편지로 시끌 _더블 포커 카드_krvip
<앵커 멘트>
학교에서의 이지메,즉 집단 따돌림으로 최근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자신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해결하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편지가 문부과학부장관에게 배달돼 열도가 시끄럽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가 보냈는지 밝히지 않은 채 어제 일본 문부과학부에 배달된 편지입니다.
장관 앞을 비롯해 교사와 급우,부모 앞 등 모두 7통입니다.
장관에게 보낸 편지에는 집단 괴롭힘 때문에 살아가기 괴로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교사와 부모에게 얘기해봤지만 '네 성격 탓이다','참으라'고만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내일까지 아무 변화가 없으면 '자살증명서' 말 그대로 자살하겠다. 장소는 학교에서 날짜는 11일 토요일에 하겠다고 썼습니다.
문부과학부는 목숨이 달린 일이라며 오늘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편지를 공개하고 학생을 달랬습니다.
<인터뷰>이부키(일본 문부과학부 장관) : "목숨이란 하나 뿐이고 자신의 것만도 아니고, 세상이 자네를 내버려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문맥으로 봐서 이 편지는 중.고생이 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소인 감식에서 풍(豊)자, 도(島)자가 확인되자 도시마쿠가 있는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비슷한 상담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으로 최근 초,중학생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자살 예고 편지마져 배달되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